definition | [마을](/topic/마을)의 풍요와 번영의 기원, 재수와 복, 대동화합을 위한 경사굿. 대개 마을굿의 중간에 소를 형상화한 탈을 쓰고 노는 굿이기 때문에 소놀음굿이라고 한다. 이 굿은 1988년 8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되었으며,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이선비](/topic/이선비)이다. |
---|---|
mp3Cnt | 0 |
wkorname | 장순범 |
정의 | [마을](/topic/마을)의 풍요와 번영의 기원, 재수와 복, 대동화합을 위한 경사굿. 대개 마을굿의 중간에 소를 형상화한 탈을 쓰고 노는 굿이기 때문에 소놀음굿이라고 한다. 이 굿은 1988년 8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되었으며,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이선비](/topic/이선비)이다. | 내용 | 소놀음굿은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소를 등장시켜 노는 놀음이면서 가정과 [마을](/topic/마을)의 액운을 쫓고 풍농을 기원하는 굿으로서 굿의 종교적 성격과 연희적 성격을 동시에 보여주는 놀음굿이다. 현재 인천과 강화, 김포 등지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예능보[유자](/topic/유자)인 [이선비](/topic/이선비) 무녀를 중심으로 전수조교인 윤정화(尹貞花), 전수교육보조자인 안금순(安今順), 송경옥(宋京玉), 김은옥(金銀玉), 김학단(金學丹) 등이 소놀음굿의 무녀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보존회를 통한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가축](/topic/가축)인 소와 송아지, 소를 부리는 마부, 반우반인의 농경신 신농씨, 인간을 창조하는 삼신제석, 인간을 성장시키는 사은제석, 도덕과 예를 알려주는 복립제석, 곡식을 파종하는 애미보살, 김매는 지장보살, 팔선녀, 연희자 [악사](/topic/악사)와 명과 복을 관장하는 [칠성신](/topic/칠성신)이 등장하여 천상세계로부터 조선의 개국을 위해 하강하는 노정기를 서사무가로 노래하는 굿거리이다. 이러한 소놀음굿의 기능은 음주가무를 통해 신명지고 신바람 나고 신들린 듯이 놀고 난 후에 새로운 생명력과 활력이 생성되며, 집단의 결속력이 강화되고 생산력이 향상되는 것을 기원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칠성거리와 더불어 연행되는 소놀음굿은 칠성신이 여러 신과 더불어 마부·악사와의 대화로 놀이를 이끈 다음 파종하고 김매는 농사법, 집터 다지는 지정닦이, 계절별로 추수한 곡식의 [방아](/topic/방아) 찧기가 춤과 소리로 어우러진 집단놀이로 연희된다. 정착 농경생활의 주생활인 한민족에게 파종과 [수확](/topic/수확), [집짓기](/topic/집짓기)는 공동체의 집단적 노동력을 필요로 했다. [장단](/topic/장단)에 맞춘 집단노동의 몸놀림과 소리는 놀음 속에서 재현된다. 소놀음굿은 비교적 대사가 많은 편이다. [목화](/topic/목화)송이, 물레의 형상, 물레로 짜낸 옷감, [미투리](/topic/미투리) 만드는 재료, 소의 모양치레, 명복 나누어주기, 송아지의 재롱, 소를 부리는 방법, [쟁기](/topic/쟁기)의 [보습](/topic/보습) 맞추기, [천자풀이](/topic/천자풀이) 등의 대사가 마부와 칠성신의 [재담](/topic/재담)으로 이어진다. 황해도 평산 출신의 [장보배](/topic/장보배)에게서 소놀음굿을 포함한 황해도굿을 배운 이선비 무녀가 연행한 평산소놀음굿은 경사굿 안에 속한 전체 굿거리(1. 산청울림, 2. 당산맞이 및 성수거리, 3. 초부정 4. [칠성제](/topic/칠성제)석거리-소놀음굿, 5. [성주굿](/topic/성주굿)(지정닦기), 6. [장군](/topic/장군)거리, 7. 타살거리, 8. 대감거리, 9. 조상거리, 10. 터주거리, 11. 말명거리, 12. [사냥굿](/topic/사냥굿), 13. [[마당](/topic/마당)굿](/topic/마당굿)) 중 칠성제석거리와 더불어 연행된다. 굿판은 앞마당에서 6명의 여자 무당이 장구와 징, 저나 [피리](/topic/피리)를 [가지](/topic/가지)고 [굿놀이](/topic/굿놀이)를 벌인다. 마당에는 팔선녀가 내려오는 여덟 개의 무지개를 상징하는 천을 늘어뜨리고, 그 밑에는 팔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는 곳이라 하여 큰 물통에 바가지 여덟 개를 띄운다. 흰 [장삼](/topic/장삼)에 [고깔](/topic/고깔)을 쓴 무당은 삼불제석역으로 나와 [옥황상제](/topic/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지상에 내려와 인간을 탄생시키고 조선을 개국한 내력을 노래한다. 이때 [바지](/topic/바지)저고리 차림에 [벙거지](/topic/벙거지)를 쓴 마부가 소를 끌고 들어온다. 소는 어미 [논갈이](/topic/논갈이)소와 송아지로, 종이로 만든 쇠머리를 손에 잡고 짚으로 만든 [자리](/topic/자리)를 뒤집어쓴다. 제석은 마부와 소가 들어오면 이야기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마부는 소를 끌고 다니면서 [밭갈이](/topic/밭갈이)를 한다. 이때 [치마](/topic/치마)저고리에 수건을 쓰고 [바구니](/topic/바구니)를 든 애미보살이 씨를 뿌리며 뒤따르고, 치마저고리에 [호미](/topic/호미)를 든 지장보살이 김을 매면 갓 쓰고 [도포](/topic/도포) 입은 신농씨가 농사일을 감독하는 시늉을 한다. 이어서 소부리기와 쟁기의 바닥에 삽 모양의 쇳조각을 맞추는 법을 가르치기, [방아찧기](/topic/방아찧기), 지경다지기, 아이만들기 등의 놀이를 하면서 농사법과 복을 준다. 제석은 소를 타고 나졸들은 춤을 추며 굿판을 돌아 서천서역국으로 가는 것으로 소놀음굿은 끝난다. 굿에 등장하는 삼불제석·애미보살·지장보살은 불교의 신들로, 지상에 내려와 고통받는 인간에게 복을 주고 좋은 길로 인도한다. 이것은 평산 소놀음굿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면이다. | 참고문헌 | 황해도평산소놀음굿 (국립문화재연구소, 1998) | 역사 | 평산소놀음굿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황해도 평산읍 출신인 [장보배](/topic/장보배)(張寶培, 1915∼1991) 무녀가 1947년에 월남하여 강화군 교동면에 정착한 뒤 1985년에 이르러 인천에서 이를 재현하여 남한에 알려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