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할망

한국무속신앙사전
다산과 생산의 주역이 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조상신](/topic/조상신) 가운데 하나. 외지에서 들어와 성공한 육지 여성이 조상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조상신은 신화적이고 역사적인 성격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어서 이러한 관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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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 생산의 주역이 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조상신](/topic/조상신) 가운데 하나. 외지에서 들어와 성공한 육지 여성이 조상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조상신은 신화적이고 역사적인 성격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어서 이러한 관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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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선
특징이 본풀이는 제주도의 남성과 육지의 여성이 화합하면서 제주도의 삶을 육지의 삶과 연계하는 역사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이는 육지와 섬의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던 고려시대에 제주도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는 본풀이로 평가된다.

외지의 여성이 제주도에 들어와서 많은 자손과 부를 구현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구슬할망이 조상으로 섬겨[지게](/topic/지게) 된 것은 일을 잘하고 많은 자손을 널리 퍼뜨린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삶을 일구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존재가 조상으로 섬겨지면서 많은 기림을 받는 것이다.

구슬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대상이다. 물질을 잘해서 그것으로부터 나온 보석으로 삶을 가멸게 하였다는 뜻을 지닌다. 구슬은 생명을 번식하는 수단이 되고 다산성을 상징한다. 신화학적 의미로 볼 때 구슬은 이런 상징성을 지니며, 대상을 풍요롭게 하면서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이 점에서 구슬은 제주도의 특별한 조상에 관한 내력이 된다.
특징이 본풀이는 제주도의 남성과 육지의 여성이 화합하면서 제주도의 삶을 육지의 삶과 연계하는 역사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이는 육지와 섬의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던 고려시대에 제주도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는 본풀이로 평가된다.

외지의 여성이 제주도에 들어와서 많은 자손과 부를 구현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구슬할망이 조상으로 섬겨[지게](/topic/지게) 된 것은 일을 잘하고 많은 자손을 널리 퍼뜨린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삶을 일구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존재가 조상으로 섬겨지면서 많은 기림을 받는 것이다.

구슬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대상이다. 물질을 잘해서 그것으로부터 나온 보석으로 삶을 가멸게 하였다는 뜻을 지닌다. 구슬은 생명을 번식하는 수단이 되고 다산성을 상징한다. 신화학적 의미로 볼 때 구슬은 이런 상징성을 지니며, 대상을 풍요롭게 하면서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이 점에서 구슬은 제주도의 특별한 조상에 관한 내력이 된다.
정의다산과 생산의 주역이 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조상신](/topic/조상신) 가운데 하나. 외지에서 들어와 성공한 육지 여성이 조상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조상신은 신화적이고 역사적인 성격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어서 이러한 관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정의다산과 생산의 주역이 된 제주도의 대표적인 [조상신](/topic/조상신) 가운데 하나. 외지에서 들어와 성공한 육지 여성이 조상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조상신은 신화적이고 역사적인 성격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어서 이러한 관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내용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촌 큰물머리에 살던 김동지 영감은 본래 김씨 사공이라고 불렸다. 김씨 사공은 [버섯](/topic/버섯), 우무, 청각, 미역, 오징어 등 제주의 [특산물](/topic/특산물)을 진상하러 서울로 갔다. 김씨 사공이 진상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오는 도중에 서[대문](/topic/대문) 밖에 이르렀다. 밤인 데다 인적이 없는데 어디선가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김사공이 소리 나는 곳에 가 보니 어떤 처녀 아기씨가 울고 있었다. 아기씨가 자신은 서대문 밖 허정승의 딸인데 부모에게 버려져서 갈 곳이 없는 처지임을 말하고 김사공에게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간청했다.

김사공이 베도포 자락에 아기씨를 감춰 제주도로 들어와서는 아기씨를 상[다락](/topic/다락)에 두고 기른다. 아기씨가 열여덟 살이 되니 갑갑증이 나서 남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topic/풍경)에 대해 물었다. 김사공이 [머슴](/topic/머슴)이 소 몰고 [쟁기](/topic/쟁기)를 지고 밭농사 하는 것이라고 답해주었다. 이번에는 북창문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물으니 김사공이 해녀의 숨비질(해녀가 물속으로 잠수하는 행위 또는 물 위로 올라왔을 때 급히 숨을 내쉬는 일) 소리라고 알려줬다. 아기씨가 김사공에게 망사리(해녀기구), 테왁(바[가지](/topic/가지)), 비창(전복․소라 등을 떼어 일구는 도구), 물[적삼](/topic/적삼), 물속곳을 마련해 주면 자신도 해녀 노릇을 해보겠다고 한다. 김사공이 물질할 기구를 마련해 주니 아기씨가 해녀 노릇을 하는데 상해녀가 되었다. 아기씨가 대전복도 일천 근, 소전복도 일천 근을 얻고 대전복 속에서는 은진주, 금진주가 나온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김사공에게 백년가약 맺기를 청하고 두 사람이 백년 의례를 맺는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김사공에게 임금에게 진주 진상할 것을 청하여서 김사공이 서울로 진상간다. 김사공은 임금에게 진주 진상을 한 덕분에 동지 벼슬을 받았다. 상시관에서는 허정승 따님아기에게 구슬 단 [저고리](/topic/저고리), 구슬 단 [치마](/topic/치마), 붉은 구슬, 노랑 구슬, 흰 구슬, 파란 구슬, 칠색 구슬을 내놓고 참실로 구슬을 꿰어 은[비녀](/topic/비녀), 금비녀, 금[반지](/topic/반지), 은반지, 놋반지, 귀이개를 내렸다.

김동지와 허정승 따님아기가 딸 아홉을 두었는데 허정승 따님아기는 구슬할망이 되었다. 구슬할망은 딸 아홉 형제로 줄을 뻗어 삼명일, 기일제사 때 고방상, 큰굿에는 열두 석, 작은굿에는 여섯 석, 앉은 제는 세 석, 해 넘어 철[갈이](/topic/갈이)에는 풍악으로 진상을 받는다. 딸 아홉 형제를 아홉 [마을](/topic/마을)에 혼인시켜 외손 줄이 뻗어서 동좌면을 차지하던 조상이다.

의 주인공인 김사공이 [도포](/topic/도포) 자락에 여성을 숨겨서 데려온다는 것은 육지와 제주도의 설정을 넘어서기 위한 장치이다. 대상을 은밀하게 감추어 오는 전통적인 화소는 나 에서 나타난다. 여성 주인공을 감추고 와야 이질적인 저항감을 다른 인물들에게 주지 않을 수 있다. 김사공이 여성 주인공을 데려다가 관원의 처벌이 두려워서 다락방에 둔 것은 당시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숨어 있는 여성 주인공이 그곳에서 자신의 처지를 감추고 있지만 제주도의 여성들이 하는 소리를 엿듣게 되는 것은 독특한 설정이다. 시각적으로 감추어져 있지만 청각적으로 통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이례적인 일을 이루게 된다. 여성이 다락에 숨어서 여러 가지 제주도적인 상황에 눈을 뜬다. 밧 볼리는 것(밭 밟는 것)과 숨비소리를 듣는 것은 장차 그러한 일에 종사할 수 있는 사정을 예고한다.

신화나 설화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모티브보다 사실적 측면에 치우쳐서 김사공과 허정승 따님아기가 결연하는 것도 의 특징이다. 동일한 설정 속에서도 비극적인 결말보다 남녀의 혼인이 이루어져서 행복한 결말에 의한 자손의 번창과 집안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와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요소이다. 는 육지 여성의 제주도 입도 성공담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본풀이는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에서 밤에 울고 있는 처녀를 발견하게 된 계기가 신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맞이 과정에서 앞머리에 등장하는 일은 신의 소명에 있다. 신의 소리를 듣고서 사람이 감응하는 것은 고대신화나 맞이 의례에서 흔하게 등장한다. 버림받은 존재를 알아차리고 그를 맞이할 노래가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맞이 노래가 나와 있지 않다. 신맞이 노래가 필요하지만 그러한 맞이 노래가 없다. 에서는 신맞이 노래로 ‘[살강](/topic/살강)깃소리’와 ‘진바당진소리’가 있다. 바다에서 죽었기 때문에 죽은 넋을 건지는 데 이 소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버림받은 존재의 발견에 이어서 신을 맞이하여 모시는 행위가 연결되어 나타난다. 신맞이는 특정한 존재를 감추어서 자신의 신체로 맞이하는 것이다. 김사공이 허정승 따님아기를 도포에 감추어서 오는 것도 맞이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육지부와 제주도 간의 격차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단순화할 일은 아니다. 신의 길을 바르게 해서 신을 모셔오는 맞이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고대신화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신을 모셔가는 전례를 생각하면 이러한 맞이의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다락에 모셔진 것도 맞이굿의 색다른 절차이다. 다락에 모셔진 제석 항아리나 제석 바가지의 전통을 생각하면 이러한 좌정 경위가 결코 이상한 것은 아니다. [가신](/topic/가신)신앙의 전통에 입각해서 보면 좌정한 신을 한 곳에 모셔놓고 그 신을 모시는 절차가 긴요하게 대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감실](/topic/감실)에 신체를 두는 전통이 이렇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허정승 따님아기를 일깨우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밧 볼리는 소리’와 ‘숨비질 소리’이다. 신맞이 과정에서 신맞이 노래 없이 자신의 정체만을 드러내 놓는 과정과 이것이 곧바로 이어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서 대응되도록 했다. 허정승 따님아기는 두 차례에 걸친 출현과 좌정의 대응 양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원한을 품고 죽은 존재를 일깨우는 소리와 다른 행복한 맞이 노래이다.

게다가 허정승 따님아기와 김동지의 결연 과정도 신들의 혼인이라는 전통 속에서 재해석될 여지가 있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집안에 커다란 생명력을 거듭 제공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조개 안에 갇힌 진주를 캐는 것과 집안에 아홉 딸을 둔 것은 신맞이의 결과에서 생산되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조개 안의 진주라는 설정은 다산성과 풍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을 발견하여 새로운 장소로 이동시켜서 좌정하게 하고 그 신을 새롭게 초청해서 후손이 이어졌다는 설정은 신맞이의 전형적 형식으로 이해된다. 맞이굿의 전통과 견주어 는 구조적으로 일치하고 고대신화와 궤를 함께 한다. 맞이굿과 같은 형식은 신화적 특성을 해명할 수 있는 요긴한 사례이다. 이러한 전통이 재발견되어 [조상신](/topic/조상신)본풀이의 가치를 새삼스럽게 증명하고 있다.
내용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촌 큰물머리에 살던 김동지 영감은 본래 김씨 사공이라고 불렸다. 김씨 사공은 [버섯](/topic/버섯), 우무, 청각, 미역, 오징어 등 제주의 [특산물](/topic/특산물)을 진상하러 서울로 갔다. 김씨 사공이 진상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오는 도중에 서[대문](/topic/대문) 밖에 이르렀다. 밤인 데다 인적이 없는데 어디선가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김사공이 소리 나는 곳에 가 보니 어떤 처녀 아기씨가 울고 있었다. 아기씨가 자신은 서대문 밖 허정승의 딸인데 부모에게 버려져서 갈 곳이 없는 처지임을 말하고 김사공에게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간청했다.

김사공이 베도포 자락에 아기씨를 감춰 제주도로 들어와서는 아기씨를 상[다락](/topic/다락)에 두고 기른다. 아기씨가 열여덟 살이 되니 갑갑증이 나서 남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topic/풍경)에 대해 물었다. 김사공이 [머슴](/topic/머슴)이 소 몰고 [쟁기](/topic/쟁기)를 지고 밭농사 하는 것이라고 답해주었다. 이번에는 북창문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물으니 김사공이 해녀의 숨비질(해녀가 물속으로 잠수하는 행위 또는 물 위로 올라왔을 때 급히 숨을 내쉬는 일) 소리라고 알려줬다. 아기씨가 김사공에게 망사리(해녀기구), 테왁(바[가지](/topic/가지)), 비창(전복․소라 등을 떼어 일구는 도구), 물[적삼](/topic/적삼), 물속곳을 마련해 주면 자신도 해녀 노릇을 해보겠다고 한다. 김사공이 물질할 기구를 마련해 주니 아기씨가 해녀 노릇을 하는데 상해녀가 되었다. 아기씨가 대전복도 일천 근, 소전복도 일천 근을 얻고 대전복 속에서는 은진주, 금진주가 나온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김사공에게 백년가약 맺기를 청하고 두 사람이 백년 의례를 맺는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김사공에게 임금에게 진주 진상할 것을 청하여서 김사공이 서울로 진상간다. 김사공은 임금에게 진주 진상을 한 덕분에 동지 벼슬을 받았다. 상시관에서는 허정승 따님아기에게 구슬 단 [저고리](/topic/저고리), 구슬 단 [치마](/topic/치마), 붉은 구슬, 노랑 구슬, 흰 구슬, 파란 구슬, 칠색 구슬을 내놓고 참실로 구슬을 꿰어 은[비녀](/topic/비녀), 금비녀, 금[반지](/topic/반지), 은반지, 놋반지, 귀이개를 내렸다.

김동지와 허정승 따님아기가 딸 아홉을 두었는데 허정승 따님아기는 구슬할망이 되었다. 구슬할망은 딸 아홉 형제로 줄을 뻗어 삼명일, 기일제사 때 고방상, 큰굿에는 열두 석, 작은굿에는 여섯 석, 앉은 제는 세 석, 해 넘어 철[갈이](/topic/갈이)에는 풍악으로 진상을 받는다. 딸 아홉 형제를 아홉 [마을](/topic/마을)에 혼인시켜 외손 줄이 뻗어서 동좌면을 차지하던 조상이다.

의 주인공인 김사공이 [도포](/topic/도포) 자락에 여성을 숨겨서 데려온다는 것은 육지와 제주도의 설정을 넘어서기 위한 장치이다. 대상을 은밀하게 감추어 오는 전통적인 화소는 나 에서 나타난다. 여성 주인공을 감추고 와야 이질적인 저항감을 다른 인물들에게 주지 않을 수 있다. 김사공이 여성 주인공을 데려다가 관원의 처벌이 두려워서 다락방에 둔 것은 당시의 실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숨어 있는 여성 주인공이 그곳에서 자신의 처지를 감추고 있지만 제주도의 여성들이 하는 소리를 엿듣게 되는 것은 독특한 설정이다. 시각적으로 감추어져 있지만 청각적으로 통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이례적인 일을 이루게 된다. 여성이 다락에 숨어서 여러 가지 제주도적인 상황에 눈을 뜬다. 밧 볼리는 것(밭 밟는 것)과 숨비소리를 듣는 것은 장차 그러한 일에 종사할 수 있는 사정을 예고한다.

신화나 설화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모티브보다 사실적 측면에 치우쳐서 김사공과 허정승 따님아기가 결연하는 것도 의 특징이다. 동일한 설정 속에서도 비극적인 결말보다 남녀의 혼인이 이루어져서 행복한 결말에 의한 자손의 번창과 집안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와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요소이다. 는 육지 여성의 제주도 입도 성공담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본풀이는 사실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에서 밤에 울고 있는 처녀를 발견하게 된 계기가 신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맞이 과정에서 앞머리에 등장하는 일은 신의 소명에 있다. 신의 소리를 듣고서 사람이 감응하는 것은 고대신화나 맞이 의례에서 흔하게 등장한다. 버림받은 존재를 알아차리고 그를 맞이할 노래가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맞이 노래가 나와 있지 않다. 신맞이 노래가 필요하지만 그러한 맞이 노래가 없다. 에서는 신맞이 노래로 ‘[살강](/topic/살강)깃소리’와 ‘진바당진소리’가 있다. 바다에서 죽었기 때문에 죽은 넋을 건지는 데 이 소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버림받은 존재의 발견에 이어서 신을 맞이하여 모시는 행위가 연결되어 나타난다. 신맞이는 특정한 존재를 감추어서 자신의 신체로 맞이하는 것이다. 김사공이 허정승 따님아기를 도포에 감추어서 오는 것도 맞이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육지부와 제주도 간의 격차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단순화할 일은 아니다. 신의 길을 바르게 해서 신을 모셔오는 맞이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고대신화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신을 모셔가는 전례를 생각하면 이러한 맞이의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다락에 모셔진 것도 맞이굿의 색다른 절차이다. 다락에 모셔진 제석 항아리나 제석 바가지의 전통을 생각하면 이러한 좌정 경위가 결코 이상한 것은 아니다. [가신](/topic/가신)신앙의 전통에 입각해서 보면 좌정한 신을 한 곳에 모셔놓고 그 신을 모시는 절차가 긴요하게 대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감실](/topic/감실)에 신체를 두는 전통이 이렇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허정승 따님아기를 일깨우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밧 볼리는 소리’와 ‘숨비질 소리’이다. 신맞이 과정에서 신맞이 노래 없이 자신의 정체만을 드러내 놓는 과정과 이것이 곧바로 이어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서 대응되도록 했다. 허정승 따님아기는 두 차례에 걸친 출현과 좌정의 대응 양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원한을 품고 죽은 존재를 일깨우는 소리와 다른 행복한 맞이 노래이다.

게다가 허정승 따님아기와 김동지의 결연 과정도 신들의 혼인이라는 전통 속에서 재해석될 여지가 있다. 허정승 따님아기가 집안에 커다란 생명력을 거듭 제공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조개 안에 갇힌 진주를 캐는 것과 집안에 아홉 딸을 둔 것은 신맞이의 결과에서 생산되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조개 안의 진주라는 설정은 다산성과 풍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을 발견하여 새로운 장소로 이동시켜서 좌정하게 하고 그 신을 새롭게 초청해서 후손이 이어졌다는 설정은 신맞이의 전형적 형식으로 이해된다. 맞이굿의 전통과 견주어 는 구조적으로 일치하고 고대신화와 궤를 함께 한다. 맞이굿과 같은 형식은 신화적 특성을 해명할 수 있는 요긴한 사례이다. 이러한 전통이 재발견되어 [조상신](/topic/조상신)본풀이의 가치를 새삼스럽게 증명하고 있다.
역사[안사인](/topic/안사인) 심방이 구송한 는 나주 김씨 집안의 외편(外便)으로 전승되는 조상신본풀이이다. 본풀이의 주인공 김동지와 구슬할망이 혈연적인 조상이면서 무속의례의 대상이 되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곡장사를 간 제주도 남성과 육지부 여성의 결연은 조상신본풀이의 남녀 결연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화소이다. 결연 이후 여성이 제주도에 어떤 형태로 오느냐에 따라 조상신본풀이 성격에 차이가 난다. 에서는 육지부의 여성이 온전하게 제주도에 정착하여 집안을 일으켜 의례의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김동지와 구슬할망은 혈연적인 조상이면서도 무속의례의 대상이 되고, 유교적인 의례와 무속의례에서 모두 모셔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상신본풀이는 주로 군웅맘판이라는 특정한 맞이의 제차에서 구현되는 특징이 있다. 이 본풀이를 [구연](/topic/구연)하는 의례적 속성에 역사적인 성격이 있으므로 이를 특히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에서 맞이의 원래신격, 군농일월, 조상일월, 석살림, [서우젯소리](/topic/서우젯소리) 등을 하게 된다. 이 체계적인 유대 속에서 일련의 본풀이적 연계성을 맺게 된다. 이는 육지와 섬 간의 연락과 소통이 이 본풀이의 체계 속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제의가 바로 제주도의 역사적 성격을 명료하게 한다. 의 핵심은 남성이 여성을 품에 숨겨서 데리고 온 것이다. 이것은 , , 등에서 거듭 보이는 특성이다.

이들 가운데 제주도와 고려의 역사를 이어주는 구실을 하는 것이 바로 이다. 이 신화적 골격을 거듭 반복하여 현현하고 있는 것이 과 이기 때문이다. 이 본풀이의 내용을 보면 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일련의 서사적 골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의 본문을 보면 이 이야기의 진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당(唐) 숙종황제가 황자(皇子)로 있을 때 산천을 편유(遍遊)하다가 드디어 송악군(松嶽郡)에 이르러 곡령(鵠嶺)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고 말하기를 “이 땅은 반드시 도읍이 되리라.”고 하니 [종자](/topic/종자)가 아뢰되 “이곳은 팔진선(八眞仙)이 사는 곳입니다.”라고 하였다. 마아갑 양자동에 이르러 보육의 집에 기숙할 제 두 딸을 보고 기뻐하며 옷 터진 곳을 꿰매 주기를 청하였다. 보육은 곧 장녀로 하여금 명에 응하게 하였더니 문턱을 넘다가 코에 피가 흘러나오므로 진의를 대신으로 하여 드디어 천침(薦枕)하게 되었다. 그 달 동안 머무르다가 임신하였음을 깨닫고 작별할 때 활과 화살을 주며 아들을 낳거든 이것을 주라고 하였다. 과연 아들을 낳으니 작제건(作帝建)이라 하였다. 작제건이 어려서 총명하여 지혜롭고 용맹이 있었다. 성장함에 이르러 재주는 육예를 겸하였으며 서와 사에 더욱 절묘하였다. 나이 16세가 되자 어머니는 아버지가 남겨 준 궁시를 주었다. 작제건이 크게 기뻐하여 이를 쏘니 백발백중인지라 세상 사람들이 신궁이라 일렀다. 이에 아버지를 찾아 뵈옵고자 상선을 타고 항행하다가 구름과 안개가 끼어 배가 3일 동안을 나아[가지](/topic/가지) 못하였다. 선중의 사람이 점을 쳐 보고 말하기를 “마땅히 고려 사람을 제거하여야 한다.”라고 하는지라 작제건이 궁시를 잡고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졌는데 바윗돌이 있어 그 위에 섰더니 안개가 개고 순풍이 불어 배는 나는 듯이 가버렸다.

이윽고 한 늙은이가 절하며 말하기를, “나는 서해용왕인데 늙은 여우가 치성광여래상(熾盛光如來像)이 되어 하늘에서 내려와 패라(貝螺, 조개와 소라)를 불고 북을 치며 풍악을 잡히고 와서 이 바위에 앉아 옹종경(臃腫經)을 읽으면 나의 머리가 심히 아파집니다. 듣자하니 낭군은 활을 잘 쏜다니 원컨대 나의 재해를 물리쳐 주오.” 하는지라 작제건이 이를 허락하였다.

때가 됨에 공중에서 풍악소리가 들리더니 과연 서쪽으로부터 오는 자가 있기에 작제건이 활을 들고 화살을 먹여서 겨누어 쏘니 활시위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것은 과연 늙은 여우였다. 늙은이가 크게 기뻐하여 궁으로 맞아들이고 맏딸 저민의(翥旻義)로 아내를 삼게 하였다. 작제건이 칠선을 타고 칠보와 돈을 싣고 바다를 건너 순식간에 언덕에 이르니 곧 창릉굴 앞 강변이었다. 백주의 정조 류상희 등이 그를 위하여 영안성을 쌓고 궁실을 지었다. 영안성을 왕래하면서 산 지 30여 년이 되었는데 용녀가 일찍이 송악의 새집 [침실](/topic/침실)의 창 밖에다 [우물](/topic/우물)을 파고 우물 속으로 해서 서해용궁에 오갔는데 평소에 작제건과 더불어 약속하기를 “내가 용궁에 돌아갈 때는 삼가 엿보지를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라고 말하여 왔다. 작제건이 몰래 이를 엿보다 용녀가 돌아와 노하여 말하기를 “부부의 도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귀한 것이어늘 이제 이미 약속을 어겼으니 나는 이곳에 살 수 없나이다.” 하고 드디어 소녀와 함께 다시 용이 되어 우물에 들어간 뒤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작제건은 만년에는 [속리산](/topic/속리산) 장갑사(長岬寺)에 살면서 항상 석전(釋典, 불교경전)을 읽다가 죽었다.

제주도의 역사를 규정하는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다. 조상신본풀이에서는 제주도 사람들의 신앙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도 나름의 신앙사가 규명될 소지를 안고 있다. 제주도의 역사가 육지부와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며 역사적 국면으로 기록되는 것은 제주도를 다루는 탐라총관부가 설치되면서부터이다. 이 과정에서는 자생적인 신앙의 역사가 육지의 역사와 만나게 되었다. 이 점에서 제주도와 육지의 관련은 중요한 격변이었다.

제주도의 신앙사에서 제주도와 육지의 만남을 절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조상신본풀이이다. 굿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의례를 통해 이 역사를 어떤 곳에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지는 매우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본풀이의 위치가 바로 제주도 신앙의 역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대목이다.

맞이의 이라는 굿 절차에서 본풀이, 그 가운데서도 조상신본풀이가 자리매김 되는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 ,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신앙사에서 각별한 장치이다.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신화인 가 『고려사세계(世系)』에 등장하는 의 반복이고, 이러한 해양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신화는 제주도의 신앙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점에서 구전과 문헌의 전승이 서로 별개의 것임이 아님을 실증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 조상신본풀이는 이러한 전통의 개작이나 재현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안사인](/topic/안사인) 심방이 구송한 는 나주 김씨 집안의 외편(外便)으로 전승되는 조상신본풀이이다. 본풀이의 주인공 김동지와 구슬할망이 혈연적인 조상이면서 무속의례의 대상이 되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곡장사를 간 제주도 남성과 육지부 여성의 결연은 조상신본풀이의 남녀 결연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화소이다. 결연 이후 여성이 제주도에 어떤 형태로 오느냐에 따라 조상신본풀이 성격에 차이가 난다. 에서는 육지부의 여성이 온전하게 제주도에 정착하여 집안을 일으켜 의례의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김동지와 구슬할망은 혈연적인 조상이면서도 무속의례의 대상이 되고, 유교적인 의례와 무속의례에서 모두 모셔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상신본풀이는 주로 군웅맘판이라는 특정한 맞이의 제차에서 구현되는 특징이 있다. 이 본풀이를 [구연](/topic/구연)하는 의례적 속성에 역사적인 성격이 있으므로 이를 특히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에서 맞이의 원래신격, 군농일월, 조상일월, 석살림, [서우젯소리](/topic/서우젯소리) 등을 하게 된다. 이 체계적인 유대 속에서 일련의 본풀이적 연계성을 맺게 된다. 이는 육지와 섬 간의 연락과 소통이 이 본풀이의 체계 속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제의가 바로 제주도의 역사적 성격을 명료하게 한다. 의 핵심은 남성이 여성을 품에 숨겨서 데리고 온 것이다. 이것은 , , 등에서 거듭 보이는 특성이다.

이들 가운데 제주도와 고려의 역사를 이어주는 구실을 하는 것이 바로 이다. 이 신화적 골격을 거듭 반복하여 현현하고 있는 것이 과 이기 때문이다. 이 본풀이의 내용을 보면 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일련의 서사적 골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의 본문을 보면 이 이야기의 진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당(唐) 숙종황제가 황자(皇子)로 있을 때 산천을 편유(遍遊)하다가 드디어 송악군(松嶽郡)에 이르러 곡령(鵠嶺)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고 말하기를 “이 땅은 반드시 도읍이 되리라.”고 하니 [종자](/topic/종자)가 아뢰되 “이곳은 팔진선(八眞仙)이 사는 곳입니다.”라고 하였다. 마아갑 양자동에 이르러 보육의 집에 기숙할 제 두 딸을 보고 기뻐하며 옷 터진 곳을 꿰매 주기를 청하였다. 보육은 곧 장녀로 하여금 명에 응하게 하였더니 문턱을 넘다가 코에 피가 흘러나오므로 진의를 대신으로 하여 드디어 천침(薦枕)하게 되었다. 그 달 동안 머무르다가 임신하였음을 깨닫고 작별할 때 활과 화살을 주며 아들을 낳거든 이것을 주라고 하였다. 과연 아들을 낳으니 작제건(作帝建)이라 하였다. 작제건이 어려서 총명하여 지혜롭고 용맹이 있었다. 성장함에 이르러 재주는 육예를 겸하였으며 서와 사에 더욱 절묘하였다. 나이 16세가 되자 어머니는 아버지가 남겨 준 궁시를 주었다. 작제건이 크게 기뻐하여 이를 쏘니 백발백중인지라 세상 사람들이 신궁이라 일렀다. 이에 아버지를 찾아 뵈옵고자 상선을 타고 항행하다가 구름과 안개가 끼어 배가 3일 동안을 나아[가지](/topic/가지) 못하였다. 선중의 사람이 점을 쳐 보고 말하기를 “마땅히 고려 사람을 제거하여야 한다.”라고 하는지라 작제건이 궁시를 잡고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졌는데 바윗돌이 있어 그 위에 섰더니 안개가 개고 순풍이 불어 배는 나는 듯이 가버렸다.

이윽고 한 늙은이가 절하며 말하기를, “나는 서해용왕인데 늙은 여우가 치성광여래상(熾盛光如來像)이 되어 하늘에서 내려와 패라(貝螺, 조개와 소라)를 불고 북을 치며 풍악을 잡히고 와서 이 바위에 앉아 옹종경(臃腫經)을 읽으면 나의 머리가 심히 아파집니다. 듣자하니 낭군은 활을 잘 쏜다니 원컨대 나의 재해를 물리쳐 주오.” 하는지라 작제건이 이를 허락하였다.

때가 됨에 공중에서 풍악소리가 들리더니 과연 서쪽으로부터 오는 자가 있기에 작제건이 활을 들고 화살을 먹여서 겨누어 쏘니 활시위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것은 과연 늙은 여우였다. 늙은이가 크게 기뻐하여 궁으로 맞아들이고 맏딸 저민의(翥旻義)로 아내를 삼게 하였다. 작제건이 칠선을 타고 칠보와 돈을 싣고 바다를 건너 순식간에 언덕에 이르니 곧 창릉굴 앞 강변이었다. 백주의 정조 류상희 등이 그를 위하여 영안성을 쌓고 궁실을 지었다. 영안성을 왕래하면서 산 지 30여 년이 되었는데 용녀가 일찍이 송악의 새집 [침실](/topic/침실)의 창 밖에다 [우물](/topic/우물)을 파고 우물 속으로 해서 서해용궁에 오갔는데 평소에 작제건과 더불어 약속하기를 “내가 용궁에 돌아갈 때는 삼가 엿보지를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나이다.”라고 말하여 왔다. 작제건이 몰래 이를 엿보다 용녀가 돌아와 노하여 말하기를 “부부의 도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귀한 것이어늘 이제 이미 약속을 어겼으니 나는 이곳에 살 수 없나이다.” 하고 드디어 소녀와 함께 다시 용이 되어 우물에 들어간 뒤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작제건은 만년에는 [속리산](/topic/속리산) 장갑사(長岬寺)에 살면서 항상 석전(釋典, 불교경전)을 읽다가 죽었다.

제주도의 역사를 규정하는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다. 조상신본풀이에서는 제주도 사람들의 신앙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도 나름의 신앙사가 규명될 소지를 안고 있다. 제주도의 역사가 육지부와 직접적인 연관을 지니며 역사적 국면으로 기록되는 것은 제주도를 다루는 탐라총관부가 설치되면서부터이다. 이 과정에서는 자생적인 신앙의 역사가 육지의 역사와 만나게 되었다. 이 점에서 제주도와 육지의 관련은 중요한 격변이었다.

제주도의 신앙사에서 제주도와 육지의 만남을 절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조상신본풀이이다. 굿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의례를 통해 이 역사를 어떤 곳에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지는 매우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본풀이의 위치가 바로 제주도 신앙의 역사에서 가장 이례적인 대목이다.

맞이의 이라는 굿 절차에서 본풀이, 그 가운데서도 조상신본풀이가 자리매김 되는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 ,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신앙사에서 각별한 장치이다.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신화인 가 『고려사세계(世系)』에 등장하는 의 반복이고, 이러한 해양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신화는 제주도의 신앙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점에서 구전과 문헌의 전승이 서로 별개의 것임이 아님을 실증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 조상신본풀이는 이러한 전통의 개작이나 재현에 지나지 않는다.
지역사례외지에서 들어온 특정한 신이 [가신](/topic/가신)(家神)으로 섬겨지면서 재(財)와 부(富)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러한 신들을 육지에서는 흔히 업대감이나 도깨비대감으로 부른다. 업이나 도깨비는 재와 부를 약속하는 신격이다. 사람이 일구는 재산을 불같이 일어나게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것을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이나 도깨비의 장난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조상신](/topic/조상신)이 특정한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이 신들이 생명과 재물과 부를 동시에 주어 번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업이나 도깨비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 점에서 이 본풀이는 매우 중요한 사례이다.
지역사례외지에서 들어온 특정한 신이 [가신](/topic/가신)(家神)으로 섬겨지면서 재(財)와 부(富)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러한 신들을 육지에서는 흔히 업대감이나 도깨비대감으로 부른다. 업이나 도깨비는 재와 부를 약속하는 신격이다. 사람이 일구는 재산을 불같이 일어나게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것을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이나 도깨비의 장난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조상신](/topic/조상신)이 특정한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이 신들이 생명과 재물과 부를 동시에 주어 번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업이나 도깨비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인다. 이 점에서 이 본풀이는 매우 중요한 사례이다.
의의는 제주도의 남성과 육지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이러한 설정은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된다. 제주도의 [마을](/topic/마을)신 내력을 말하는 당신본풀이의 그것과도 상통한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대에 제주도의 남성이 육지로 가서 여성과 만나는 이야기가 근간을 이룬다. 제주도에 전승되는 본풀이의 근본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만남을 전제로 하여 둘 사이의 거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이 반영된 는 육지 여성이 제주도 적응에 성공하는 행복한 결말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는 조상신앙의 광범위한 적용을 위한 사례이다. 이는 사실을 넘어서서 신앙적인 차원의 시원성(始原性)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 본풀이는 우리의 조상신앙이 원형적으로 어떻게 존재했는지 알려주는 소중한 사례이다. 조상신앙의 독자적 면모를 보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를 알아야 한다. 조상신앙과 무속신앙의 상관성을 이해하는 데 이 본풀이는 일정한 가치가 있다.

는 역사적으로 내력이 아주 오래된 자료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이라고 하는 하나의 사례를 통해 제주도가 우리 역사에 편입된 흔적을 이 자료로 방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려사세계』의 작제건 이야기이다. 같은 구조를 하고 있는 두 이야기가 특정한 맞이의 의례 속에서 거듭 체계적으로 구조화되면서 과거 역사의 반복을 현시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高麗史, 三國遺事, 제주도 조상신본풀이 연구 (김헌선ㆍ현용준ㆍ강정식, 보고사, 2006)
의의는 제주도의 남성과 육지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이러한 설정은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된다. 제주도의 [마을](/topic/마을)신 내력을 말하는 당신본풀이의 그것과도 상통한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대에 제주도의 남성이 육지로 가서 여성과 만나는 이야기가 근간을 이룬다. 제주도에 전승되는 본풀이의 근본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만남을 전제로 하여 둘 사이의 거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이 반영된 는 육지 여성이 제주도 적응에 성공하는 행복한 결말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는 조상신앙의 광범위한 적용을 위한 사례이다. 이는 사실을 넘어서서 신앙적인 차원의 시원성(始原性)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 본풀이는 우리의 조상신앙이 원형적으로 어떻게 존재했는지 알려주는 소중한 사례이다. 조상신앙의 독자적 면모를 보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를 알아야 한다. 조상신앙과 무속신앙의 상관성을 이해하는 데 이 본풀이는 일정한 가치가 있다.

는 역사적으로 내력이 아주 오래된 자료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이라고 하는 하나의 사례를 통해 제주도가 우리 역사에 편입된 흔적을 이 자료로 방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려사세계』의 작제건 이야기이다. 같은 구조를 하고 있는 두 이야기가 특정한 맞이의 의례 속에서 거듭 체계적으로 구조화되면서 과거 역사의 반복을 현시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高麗史, 三國遺事, 제주도 조상신본풀이 연구 (김헌선ㆍ현용준ㆍ강정식, 보고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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