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집안의 [외양간](/topic/외양간)에 모시는, 우마를 담당하는 신. 소 삼신이라고도 한다. 주로 강원도 영동에서 모셔진다. 군웅, 쇠구영신, 산, 소귀신, 쇠군웅, 쇠머리영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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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김진순 |
정의 | 집안의 [외양간](/topic/외양간)에 모시는, 우마를 담당하는 신. 소 삼신이라고도 한다. 주로 강원도 영동에서 모셔진다. 군웅, 쇠구영신, 산, 소귀신, 쇠군웅, 쇠머리영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 정의 | 집안의 [외양간](/topic/외양간)에 모시는, 우마를 담당하는 신. 소 삼신이라고도 한다. 주로 강원도 영동에서 모셔진다. 군웅, 쇠구영신, 산, 소귀신, 쇠군웅, 쇠머리영산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 내용 | 강원도지역의 가정신앙에서 군웅은 소를 관장하는 신이다. 보통 [외양간](/topic/외양간)에 [한지](/topic/한지)를 접어서 모시거나 [부엌](/topic/부엌)의 벽에다 [삼베](/topic/삼베)조각을 달아서 모신다. 군웅은 대부분 소가 있는 외양간에 모시며, 소가 탈이 나거나 새끼를 낳으려고 할 때 이 앞에서 빈다고 한다. 가정에서 어린아이가 아프거나 아기를 낳으려 할 때 삼신 앞에서 비는 것으로 미루어 이 신은 소의 삼신일 가능성이 있다. 농에서는 소가 중요한 재산이고 가족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잘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군웅을 모신다. 집 안에 고기가 들어오면 반드시 군웅 앞에 올렸다가 먹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가 탈이 난다고 여기는 것이다. 군웅은 지역에 따라 ‘산’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이 두 신격이 동일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대부분 지역에서 소를 위한 신으로 조사되어 동일한 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과 군웅을 함께 모시며, 그중에 군웅만 소를 위해 모시는 신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쇠구영신’, ‘소귀신’, ‘쇠군웅’, ‘쇠머리영산’이라고 하는 지역도 있다. 기존의 문헌에서는 이 지역 군웅을 소의 삼신으로 보는 경우가 흔하다. 군웅의 신체는 마구간 옆이나 가옥의 정면 벽에다 대못을 박고 한지를 접어서 꽂아 모신다. 그리고 집 안에 육고기나 특별한 음식, 색다른 천이 들어오면 조금 떼어내 그곳에다 걸어둔다. 삼베를 짜면 수지천을 조금 베어서 걸어놓기도 한다. 신체는 봄에 [산멕이](/topic/산멕이) 하러 갈 때 가져가서 산에다 모셔놓고 집 안에는 새로 접어서 모신다. 평소에 소가 병이 나거나 새끼를 낳으려고 하면 그 앞에다 물을 떠 놓고 빌었다. [안택](/topic/안택)을 지낼 때는 메만 따로 뜨고 제물은 [성주상](/topic/성주상) 그대로 쓰기도 한다. 소지는 [대주](/topic/대주) 소지와 소 소지를 올린다. 강원도지역의 군웅축원을 보면 다음과 같다. 남산부주 대한민국 강원도자는 이십육관 시는 잡았다 삼척시에 면은 잡아서 근덕면에 동네는 다리실에 여기는 불기산이 올시다 오늘 산멕이 정성 들일 적에 이 [명당](/topic/명당)안 군웅님네를 모시자…… 우마육축 불과주시던 군웅아 장사를 모시자 구이머리에 터를 닦고 산탈에 짓을 닦고 산세머리에 돗을 달고 우각뿔이야 자각뿔이야 굵은 돌은 넘겨딛고 잔돌은 쓸어내고 자취마다 도와주시던 군웅아 장사…… 이처럼 우마가 병이 났을 때는 복자(卜者)가 군웅 앞에서 북을 치며 산령경을 읽는 의례를 행하는 지역도 있어 군웅과 ‘산’의 관련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집 안의 [가신](/topic/가신)으로 모시는 ‘산’은 산멕이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집 안에서는 ‘산’과 ‘군웅’의 기능이 거의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지만 산멕이에서는 산신과 군웅이 절차에서 분명하게 구별되기도 한다. 즉 먼저 산신에게 빌고 조상축원을 한 다음 소를 위해 군웅에게 빈다. 가정신앙에서의 군웅축원은 보통 산신경 또는 산령경을 많이 읽는다. 여기서는 [동해안별신굿](/topic/동해안별신굿)의 군웅사설과 흡사한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군웅은 소의 삼신으로서 역할을 하지만 조상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우리 민속에서 꿈에 소가 보이면 조상이 보였다고 한다. 즉 호랑이는 산신, 말은 서낭으로 각각 상징되듯이 소는 조상으로 상징된다. 제주도지역에서 군웅은 씨조신(氏祖神)이라고 한다. 이는 조상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혈연 중심의 [문중](/topic/문중)신앙으로 이루어지는 강원도 삼척지역의 산멕이와도 연관된다. 군웅이 조상이나 특정 성씨와 관련 있다고 믿는 사례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강원도 강릉시 [부연](/topic/부연)동의 백씨 집안에서 모시는 군웅은 성씨와 관련하여 백마군웅이라고 한다. 서울굿과 경기도굿의 무가에는 홍씨군웅, 이씨군웅이라는 [사설](/topic/사설)이 나온다. 이 사설에서는 대감거리에서 벼슬한 조상을 군웅대감, 군웅청배를 조상청배라고도 하여 군웅의 신격이 조상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군웅은 소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가신(家神)이면서 조상과도 연결되어 있다. 집안에서 모시는 군웅이 시집가는 딸을 따라갈 수도 있다는 사례에서는 군웅의 신격이 집 안에 붙박이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할 수도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 내용 | 강원도지역의 가정신앙에서 군웅은 소를 관장하는 신이다. 보통 [외양간](/topic/외양간)에 [한지](/topic/한지)를 접어서 모시거나 [부엌](/topic/부엌)의 벽에다 [삼베](/topic/삼베)조각을 달아서 모신다. 군웅은 대부분 소가 있는 외양간에 모시며, 소가 탈이 나거나 새끼를 낳으려고 할 때 이 앞에서 빈다고 한다. 가정에서 어린아이가 아프거나 아기를 낳으려 할 때 삼신 앞에서 비는 것으로 미루어 이 신은 소의 삼신일 가능성이 있다. 농에서는 소가 중요한 재산이고 가족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잘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군웅을 모신다. 집 안에 고기가 들어오면 반드시 군웅 앞에 올렸다가 먹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가 탈이 난다고 여기는 것이다. 군웅은 지역에 따라 ‘산’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이 두 신격이 동일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대부분 지역에서 소를 위한 신으로 조사되어 동일한 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산과 군웅을 함께 모시며, 그중에 군웅만 소를 위해 모시는 신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쇠구영신’, ‘소귀신’, ‘쇠군웅’, ‘쇠머리영산’이라고 하는 지역도 있다. 기존의 문헌에서는 이 지역 군웅을 소의 삼신으로 보는 경우가 흔하다. 군웅의 신체는 마구간 옆이나 가옥의 정면 벽에다 대못을 박고 한지를 접어서 꽂아 모신다. 그리고 집 안에 육고기나 특별한 음식, 색다른 천이 들어오면 조금 떼어내 그곳에다 걸어둔다. 삼베를 짜면 수지천을 조금 베어서 걸어놓기도 한다. 신체는 봄에 [산멕이](/topic/산멕이) 하러 갈 때 가져가서 산에다 모셔놓고 집 안에는 새로 접어서 모신다. 평소에 소가 병이 나거나 새끼를 낳으려고 하면 그 앞에다 물을 떠 놓고 빌었다. [안택](/topic/안택)을 지낼 때는 메만 따로 뜨고 제물은 [성주상](/topic/성주상) 그대로 쓰기도 한다. 소지는 [대주](/topic/대주) 소지와 소 소지를 올린다. 강원도지역의 군웅축원을 보면 다음과 같다. 남산부주 대한민국 강원도자는 이십육관 시는 잡았다 삼척시에 면은 잡아서 근덕면에 동네는 다리실에 여기는 불기산이 올시다 오늘 산멕이 정성 들일 적에 이 [명당](/topic/명당)안 군웅님네를 모시자…… 우마육축 불과주시던 군웅아 장사를 모시자 구이머리에 터를 닦고 산탈에 짓을 닦고 산세머리에 돗을 달고 우각뿔이야 자각뿔이야 굵은 돌은 넘겨딛고 잔돌은 쓸어내고 자취마다 도와주시던 군웅아 장사…… 이처럼 우마가 병이 났을 때는 복자(卜者)가 군웅 앞에서 북을 치며 산령경을 읽는 의례를 행하는 지역도 있어 군웅과 ‘산’의 관련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집 안의 [가신](/topic/가신)으로 모시는 ‘산’은 산멕이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집 안에서는 ‘산’과 ‘군웅’의 기능이 거의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지만 산멕이에서는 산신과 군웅이 절차에서 분명하게 구별되기도 한다. 즉 먼저 산신에게 빌고 조상축원을 한 다음 소를 위해 군웅에게 빈다. 가정신앙에서의 군웅축원은 보통 산신경 또는 산령경을 많이 읽는다. 여기서는 [동해안별신굿](/topic/동해안별신굿)의 군웅사설과 흡사한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군웅은 소의 삼신으로서 역할을 하지만 조상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우리 민속에서 꿈에 소가 보이면 조상이 보였다고 한다. 즉 호랑이는 산신, 말은 서낭으로 각각 상징되듯이 소는 조상으로 상징된다. 제주도지역에서 군웅은 씨조신(氏祖神)이라고 한다. 이는 조상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혈연 중심의 [문중](/topic/문중)신앙으로 이루어지는 강원도 삼척지역의 산멕이와도 연관된다. 군웅이 조상이나 특정 성씨와 관련 있다고 믿는 사례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강원도 강릉시 [부연](/topic/부연)동의 백씨 집안에서 모시는 군웅은 성씨와 관련하여 백마군웅이라고 한다. 서울굿과 경기도굿의 무가에는 홍씨군웅, 이씨군웅이라는 [사설](/topic/사설)이 나온다. 이 사설에서는 대감거리에서 벼슬한 조상을 군웅대감, 군웅청배를 조상청배라고도 하여 군웅의 신격이 조상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군웅은 소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가신(家神)이면서 조상과도 연결되어 있다. 집안에서 모시는 군웅이 시집가는 딸을 따라갈 수도 있다는 사례에서는 군웅의 신격이 집 안에 붙박이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할 수도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 지역사례 | 함경도지역에서는 군웅신을 모시지 않으면 집안에 환란이 생기기 때문에 성주신보다 더 위한다고 한다. 이 지방에서는 마부신(馬夫神) 또는 군웅이라고 부르면서 일 년에 한 번 날을 받아 [안택](/topic/안택)을 지낼 때 소가 있는 [외양간](/topic/외양간)에서도 제를 지낸다. 경기도 안성지역에서는 마구간에서 말을 지켜주는 신을 ‘우마살대[장군](/topic/장군)’, 경남 밀양지역에서는 ‘[마대장군](/topic/마대장군)’이라고 한다. 경기도 포천지역에서는 시월상달에 [고사](/topic/고사)를 지낼 때 외양간에 [시루떡](/topic/시루떡)과 함께 북어 한 마리를 차려놓고 소의 건강을 기원한다. 경기도 양주와 강원도 삼척지역에서는 자연적으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돌을 외양간 도리에 걸어 놓고 ‘소 삼신’으로 섬긴다. 강원도 정선지역에서는 소의 해산뿐만 아니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삼신을 섬긴다. 정선과 고성지역에서는 소 삼신을 ‘구능장군’이라고 부르며, 고성에서는 외양간 도리에 잡아맨 [백지](/topic/백지)를 신체로 받든다. 강원도의 지역사례를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다.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에서는 쇠군웅신을 모신다. 소의 머리맡에 ‘천자대국님’이라고 쓴 [한지](/topic/한지)를 걸어서 신체로 삼는다. 소가 아플 때나 정초에 안택을 지낼 때 이곳에 와서 떡과 고기를 차려놓고 ‘천자대국님’을 청하고 빈다. 회룡리에서는 군웅을 모신다. 소가 있는 머리 쪽에 한지 한 장과 명태 한 마리를 실로 매서 걸어 둔다. 소가 병이 나서 새김질을 하지 않으면 군웅이 탈이 났다고 하여 메 한 그릇, 나물 한 접시를 차려놓고 “군웅님, 미련한 인간이 몰랐으니 달게 받아 잡숫고 낫게 해 주십시오.”라고 빈다.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는 소를 새로 들여왔을 때 간단하게 빌고, 소가 병이 나면 정한수를 떠놓고 낫게 해달라고 빈다. 현북면 장리에서는 헝겊을 마구간에 모신다. 남의 집에서 좋은 음식이나 육고기가 들어오면 반드시 쇠군웅님께 보이기 위해 [구유](/topic/구유) 앞에 올려놓았다가 먹는다. 태백시 동점동의 군웅을 모시는 집에서는 [부엌](/topic/부엌)에 베 조각과 명태 한 마리를 실에 묶어 매달아놓는다. 특히 [산멕이](/topic/산멕이)를 하는 집에서 주로 군웅을 모신다. ‘군웅장군’이라고도 부르는 군웅은 소를 관장하는 신이다. 소도 사람과 같아서 탈이 잘 난다. 이는 소가 죽어서 된 귀신이 해코지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집 안에서 키우는 소가 잘 크길 바라는 마음에서 군웅을 모시는 것이다. 강원도지역은 한겨울의 추운 날씨 때문에 주거 구조가 특이하다. 외양간이 집 내부로 들어와서 부엌과 나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군웅을 부엌에다 모시는 사례가 많다. 대부분 여물통 머리에 [삼베](/topic/삼베) 조각을 매달아 군웅으로 모시며, 안택을 할 때마다 베 조각을 새로 교체한다. 또 군웅은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집 안에 고기가 들어오면 먼저 그 앞에 놓고 빌고 나서 먹는다. 고성군 거진읍 오정리에서는 소귀신을 모신다. 그러나 모든 집에서 다 모시는 것이 아니라 소귀신이 있다고 하는 집에서만 모신다. 소귀신은 한지를 접어서 실에 매달아 외양간의 구유 위쪽에 걸어둔다. 소귀신은 특별히 날을 정해 위하지는 않지만 텃고사를 지낼 때는 문어 한 마리를 바친다. 소귀신은 소가 잘되게 하려면 송아지가 빨리 자라게 한다. 그러나 사람의 대접이 소홀하면 소를 안 되게 하려고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죽게 한다고 믿는다. 토성면 아야진리에서는 ‘쇠구신’이라 하여 외양간에 걸어둔다. 이는 ‘쇠군웅’을 의미한다. 이곳에는 쇠구신이 딸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이 때문에 쇠구신을 모시는 집에서 시집간 딸은 시집에 가서도 굿을 하여 쇠구신을 잘 모셔야 한다. 시집을 간 뒤에 잘 모시지 않으면 시집 식구 중에 누군가가 죽는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쇠구신을 모시는 집의 딸은 며느리로 삼기를 꺼린다. 인제지역에서는 외양간 [기둥](/topic/기둥)에다 천을 가져다 걸어놓는 것으로 모신다. 천이 신체는 아니다. ‘쇠머리영산’에게 올리는 제물이라고 한다. 삼척시 노곡면 상마읍리에서는 정월 초하룻날 안택을 한다. 먼저 성주와 조왕에 지낸 뒤 마구간에 왼새끼를 꼬아서 모셔놓은 수리산군웅장군 앞에다 상을 차려놓고 지낸다. 이때는 가족들 소지와 함께 소 소지도 올려준다. 소를 잘 지켜 달라고 군웅에게 빌고, 산멕이에서도 수리산군웅장군님에게 소 잘되고 농사 잘되게 해 달라고 빈다. 영등날인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 떡을 해서 군웅에게 [비손](/topic/비손)을 하는 지역도 있다. | 참고문헌 | 민속종합조사보고서-강원도 (문화재관리국, 1987) 삼척민속지 1~7 (김진순, 삼척문화원, 1997~2008) 기층문화를 통해 본 한국인의 상상체계 (최인학 외, 민속원, 1998) 강원도 산간지역의 가정신앙과 독경의례 (김진순, 한국의 가정신앙-하, 민속원, 2005) 한국의 가정신앙-강원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민속신앙[사전](/topic/사전)-무속신앙 (국립민속박물관, 2010) | 지역사례 | 함경도지역에서는 군웅신을 모시지 않으면 집안에 환란이 생기기 때문에 성주신보다 더 위한다고 한다. 이 지방에서는 마부신(馬夫神) 또는 군웅이라고 부르면서 일 년에 한 번 날을 받아 [안택](/topic/안택)을 지낼 때 소가 있는 [외양간](/topic/외양간)에서도 제를 지낸다. 경기도 안성지역에서는 마구간에서 말을 지켜주는 신을 ‘우마살대[장군](/topic/장군)’, 경남 밀양지역에서는 ‘[마대장군](/topic/마대장군)’이라고 한다. 경기도 포천지역에서는 시월상달에 [고사](/topic/고사)를 지낼 때 외양간에 [시루떡](/topic/시루떡)과 함께 북어 한 마리를 차려놓고 소의 건강을 기원한다. 경기도 양주와 강원도 삼척지역에서는 자연적으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돌을 외양간 도리에 걸어 놓고 ‘소 삼신’으로 섬긴다. 강원도 정선지역에서는 소의 해산뿐만 아니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삼신을 섬긴다. 정선과 고성지역에서는 소 삼신을 ‘구능장군’이라고 부르며, 고성에서는 외양간 도리에 잡아맨 [백지](/topic/백지)를 신체로 받든다. 강원도의 지역사례를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다.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에서는 쇠군웅신을 모신다. 소의 머리맡에 ‘천자대국님’이라고 쓴 [한지](/topic/한지)를 걸어서 신체로 삼는다. 소가 아플 때나 정초에 안택을 지낼 때 이곳에 와서 떡과 고기를 차려놓고 ‘천자대국님’을 청하고 빈다. 회룡리에서는 군웅을 모신다. 소가 있는 머리 쪽에 한지 한 장과 명태 한 마리를 실로 매서 걸어 둔다. 소가 병이 나서 새김질을 하지 않으면 군웅이 탈이 났다고 하여 메 한 그릇, 나물 한 접시를 차려놓고 “군웅님, 미련한 인간이 몰랐으니 달게 받아 잡숫고 낫게 해 주십시오.”라고 빈다.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에서는 소를 새로 들여왔을 때 간단하게 빌고, 소가 병이 나면 정한수를 떠놓고 낫게 해달라고 빈다. 현북면 장리에서는 헝겊을 마구간에 모신다. 남의 집에서 좋은 음식이나 육고기가 들어오면 반드시 쇠군웅님께 보이기 위해 [구유](/topic/구유) 앞에 올려놓았다가 먹는다. 태백시 동점동의 군웅을 모시는 집에서는 [부엌](/topic/부엌)에 베 조각과 명태 한 마리를 실에 묶어 매달아놓는다. 특히 [산멕이](/topic/산멕이)를 하는 집에서 주로 군웅을 모신다. ‘군웅장군’이라고도 부르는 군웅은 소를 관장하는 신이다. 소도 사람과 같아서 탈이 잘 난다. 이는 소가 죽어서 된 귀신이 해코지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집 안에서 키우는 소가 잘 크길 바라는 마음에서 군웅을 모시는 것이다. 강원도지역은 한겨울의 추운 날씨 때문에 주거 구조가 특이하다. 외양간이 집 내부로 들어와서 부엌과 나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군웅을 부엌에다 모시는 사례가 많다. 대부분 여물통 머리에 [삼베](/topic/삼베) 조각을 매달아 군웅으로 모시며, 안택을 할 때마다 베 조각을 새로 교체한다. 또 군웅은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집 안에 고기가 들어오면 먼저 그 앞에 놓고 빌고 나서 먹는다. 고성군 거진읍 오정리에서는 소귀신을 모신다. 그러나 모든 집에서 다 모시는 것이 아니라 소귀신이 있다고 하는 집에서만 모신다. 소귀신은 한지를 접어서 실에 매달아 외양간의 구유 위쪽에 걸어둔다. 소귀신은 특별히 날을 정해 위하지는 않지만 텃고사를 지낼 때는 문어 한 마리를 바친다. 소귀신은 소가 잘되게 하려면 송아지가 빨리 자라게 한다. 그러나 사람의 대접이 소홀하면 소를 안 되게 하려고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죽게 한다고 믿는다. 토성면 아야진리에서는 ‘쇠구신’이라 하여 외양간에 걸어둔다. 이는 ‘쇠군웅’을 의미한다. 이곳에는 쇠구신이 딸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이 때문에 쇠구신을 모시는 집에서 시집간 딸은 시집에 가서도 굿을 하여 쇠구신을 잘 모셔야 한다. 시집을 간 뒤에 잘 모시지 않으면 시집 식구 중에 누군가가 죽는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쇠구신을 모시는 집의 딸은 며느리로 삼기를 꺼린다. 인제지역에서는 외양간 [기둥](/topic/기둥)에다 천을 가져다 걸어놓는 것으로 모신다. 천이 신체는 아니다. ‘쇠머리영산’에게 올리는 제물이라고 한다. 삼척시 노곡면 상마읍리에서는 정월 초하룻날 안택을 한다. 먼저 성주와 조왕에 지낸 뒤 마구간에 왼새끼를 꼬아서 모셔놓은 수리산군웅장군 앞에다 상을 차려놓고 지낸다. 이때는 가족들 소지와 함께 소 소지도 올려준다. 소를 잘 지켜 달라고 군웅에게 빌고, 산멕이에서도 수리산군웅장군님에게 소 잘되고 농사 잘되게 해 달라고 빈다. 영등날인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 떡을 해서 군웅에게 [비손](/topic/비손)을 하는 지역도 있다. | 참고문헌 | 민속종합조사보고서-강원도 (문화재관리국, 1987) 삼척민속지 1~7 (김진순, 삼척문화원, 1997~2008) 기층문화를 통해 본 한국인의 상상체계 (최인학 외, 민속원, 1998) 강원도 산간지역의 가정신앙과 독경의례 (김진순, 한국의 가정신앙-하, 민속원, 2005) 한국의 가정신앙-강원도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한국민속신앙[사전](/topic/사전)-무속신앙 (국립민속박물관,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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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장군 무신도 | 64843 군웅장군 무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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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 | 13242 군웅 |
매년 삼베를 짤 때 짠 삼베 첫 부분 1치 정도를 잘라서 군웅으로 걸어서 모셨다고 한다. | 13241 매년 삼베를 짤 때 짠 삼베 첫 부분 1치 정도를 잘라서 군웅으로 걸어서 모셨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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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삼베를 짤 때 짠 삼베 첫 부분 1치 정도를 잘라서 군웅으로 걸어서 모셨다고 한다. | 13241 매년 삼베를 짤 때 짠 삼베 첫 부분 1치 정도를 잘라서 군웅으로 걸어서 모셨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