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 | 제주도 지역의 굿에서 [구연](/topic/구연)된 것으로 원천강의 내력담을 푼 서사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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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orname | 강권용 |
정의 | 제주도 지역의 굿에서 [구연](/topic/구연)된 것으로 원천강의 내력담을 푼 서사무가. | 내용 | 현재 제주도의 굿판에서 [구연](/topic/구연)되고 있지 않으며, 박봉춘 구연본과 조술생 구연본이 각각 1930년대와 1960년대에 채록되었다. 박봉춘 심방이 구연한 의 서사 단락은 다음과 같다. 옥 같은 계집애가 강님드를에서 솟아났다. 어떤 학조[鶴]가 날아와서 한 날개로 깔아주고 한 날개로 덮어주며 야광주를 주며 살았다. 동네 사람들은 아이의 나이도 이름도 모르자 ‘오날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어느 날 오날이는 박이왕의 어머니 백씨부인을 만나 부모국이 원천강임을 알게 된다. 오날이는 원천강을 찾으러 가다가 장상이라는 사람을 만나 자신이 왜 글만 읽는지 물음을 받는다. 또 연꽃를 만나 꽃이 상 [가지](/topic/가지)에만 피고 다른 가지에는 왜 안 피는지 물음을 받는다. 그리고 천하대사(天下大蛇)를 만나 자기는 야광주를 세 개나 갖고 있는 데도 왜 용이 되지 못하는지 물음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매일이라는 사람을 만나 자신이 왜 매일 글만 읽는지 물음을 받는다. 그리고 오날이는 세 궁녀를 만나 지혜와 축도로써 물을 대신 퍼준다. 오날이는 결국 원천강에 도달하였으나 문지기가 들여보내 주지 않아 운다. 그러나 곧 부모를 만나 그녀가 오는 길에 답을 부탁받은 물음들을 모두 해결해 주고, 옥황의 신녀가 되어 인간에 강림하여 절마다 원천강을 등사한다. 조술생이 구연한 의 서사 단락은 다음과 같다. 한 남자가 왕이 되려고 한다. 나라에서 그 남자를 잡아 죽이려고 사령(使令)을 보낸다. 이 사실을 안 남자가 그의 부인에게 아무 날[日] 아무 시(時)에 누가 날 찾아오면 모르겠다며 버티라고 말한다. 그러고나서 남자는 장독을 파고 독 안에 들어가 공부를 한다. 사령이 남편을 잡으러 왔지만 찾지 못하고 돌아간다. 그러다가 사령이 꾀를 내어 한 여자를 내세워서 세 살 난 아기를 업혀 남자의 부인에게 보낸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 부인에게 가서 남편을 찾으러 왔다고 하라며 시킨다. 남자의 부인은 그 여자를 보고 남편이 외도한 줄 알고 독을 열어 남편을 구박하다가 결국 사령에게 들켜 남편이 잡혀간다. 남편이 가면서 “사흘만 있었으면 하늘에 올라가 왕이 될 것인데 부인이 입을 잘못 놀린 것 때문에 내가 잡혀가는 것이니 너는 살 수 없을 것이다”면서 “원천강이나 보며 살아라 너의 팔자다”라고 말한다. 그 후로 부인은 원천강이라고 불렸다. | 지역사례 | 박봉춘본 의 전체적인 서사 내용은 이계(異界)여행담이다. 각 화소(話素)를 거론하면 본토의 설화, 제주도 본풀이가 혼합되어 있는 형태이다. 제주도 본풀이 속성을 보이는 부분은 탄생, 천상으로의 상승, 군문열림ㆍ연유닦음이다. 탄생은 남자 당신(堂神)들의 지상용출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천상으로 올라가는 부분은 의 부분과 일치하고 있다. 군문열림ㆍ연유닦음 부분은 이계여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본토 설화의 속성은 구복(求福)여행담이 주를 이룬다. 학이 내려와 보살펴 주는 화소는 주몽과 [바리공주](/topic/바리공주)가 [동물](/topic/동물)들의 보살핌으로 생명을 연장해 가는 것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조술생본 는 육지의 [아[기장](/topic/기장)수](/topic/아기장수) 후반부의 [변이](/topic/변이)형으로 볼 수 있다. 제주도의 아기장수가 힘센 장사로 살아가는 데 반해 원천강의 남편은 재기(再起)를 노린다. 그러나 그는 1차에 실패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지혜를 통한 성공을 노렸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조술생본 는 글의 내용상 아내가 어떻게 하여 ‘원천강’이라고 불리게 되었나를 말하는 이야기이다. 아기장수형 설화를 기본 모티프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되었더라도 결말은 그의 부인이 원천강이나 보며 사는 팔자가 된다. | 의의 | 박봉춘본은 ‘오날이’가 부모를 찾아 원천강으로 떠나는 내용이며, 조술생본은 ‘원천강의 남편’이 왕이 되려 하다가 좌절되는 내용으로 서사구조상 두 본풀이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 물론 제주도 지역에서 같은 제목의 전혀 다른 서사구조를 한 본풀이가 채록되지는 않는다. 다른 일반신본풀이들은 서사구조에서 거의 가감 없이 공통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두 편의 마지막에 각각 “원천강을 등사하였다”와 “원천강을 보며 산다”는 대목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천강이 주로 등장하는 일반신본풀이는 와 이다. 이들 본풀이에 공통적으로 자식을 갖지 못한 부모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기자(祈子) 기원을 하는 중에 동개남 은중절 중(僧)에게 자식의 유무 판단을 가리기 위한 과정에서 원천강이 점서(占書), 점술가(占術家)로 나온다. 즉 ‘원천강이 쓴 점서’나 ‘원천강이란 점서’를 통해 자식을 가질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흥미 있는 것은 중이 이런 점서를 [가지](/topic/가지)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는 박봉춘본의 말미에 나오는 “절마다 다니며 원천강을 등사한다”라는 내용과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일반신본풀이에서는 원천강이 점과 관계된 인물이거나 점서로 나온다. 그리고 당본풀이나 [조상신](/topic/조상신)본풀이에서는 원천강이 팔자(八字)를 뜻하는 단어로 나온다. “무당이 되는 팔자를 타고 났다거나 한이 많아 팔자와 사주를 거스를 아이다”라는 것은 원천강이 ‘운명’을 뜻함을 알 수 있다. 이 의미들을 종합하면 제주도 무속에서 원천강은 인간의 사주팔자와 관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참고문헌 | 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topic/사전) (진성기, 민속원, 1991) [조선무속의 연구](/topic/조선무속의연구) 상 (赤松智城ㆍ秋葉隆, 심우성 역, 동문선, 1991) 제주도특수본풀이연구 (강권용, 경기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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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문관 | 백제의 전설 | 홍사준 | 1956 | 은산별신제 | 임동권 | 1965 | 부여향토문화연구회 | 은산별신고 | 이양수 | 1969 | 화산문화 | 은산별신제 | 이필영 |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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