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한국무속신앙사전
장발
황해도굿에서 제장을 장식하는 기다란 종이장식으로 신에게 비는 축원의 말을 써 놓은 것이다. 장발을 길게 늘여서 장식하는 것을 ‘장발 띄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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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굿에서 제장을 장식하는 기다란 종이장식으로 신에게 비는 축원의 말을 써 놓은 것이다. 장발을 길게 늘여서 장식하는 것을 ‘장발 띄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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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정의황해도굿에서 제장을 장식하는 기다란 종이장식으로 신에게 비는 축원의 말을 써 놓은 것이다. 장발을 길게 늘여서 장식하는 것을 ‘장발 띄운다’고 한다.
내용[김금화](/topic/김금화)의 자료집에 정리된 내용에 따라서 장발의 네 종류를 구분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장군](/topic/장군)장발: [임경업 장군](/topic/임경업장군)님, [최영 장군](/topic/최영장군)님, 치우 장군님(이름 높은 장군님들)과 그 [마을](/topic/마을)에서 모시는 장군님의 이름을 쓰고 당산에 띄우는 것이다.

2. 칠성장발: “동해사성, 남해육성, 서두팔성, 북두칠성, 칠성님전 명복을 기원합니다. 자손들 수명장수발원”이라는 글을 써서 굿당의 중심 뒤쪽을 띄운다.

3. 감흥장발: 나라의 중요직책을 맡은 사람들(옛날 임금이나 공주 등), 굿하는 만신이 모시던 신어머니의 이름, [단골](/topic/단골)집의 이름, [재가집](/topic/재가집)의 가족 이름과 “만감흥 신령님 ○○년 ○○월 ○○일 ○○군 ○○면 ○○리에서 만수대탁을 대령입니다”라고 쓰고 마을 한가운데 띄운다.

4. 군웅장발: “제일전 진관대왕 정광불이 원불인데, 도신지옥 풀어주고(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제이전 초관대왕 약사불 화탕지옥 면해주고(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로 제십전 전륜대왕 흑암지옥까지 모두 써서 굿당의 가장 바깥쪽의 서낭의 수비 있는 곳에 띄운다.

장발은 신이 오시는 길을 표현하는 한 방식이다. 각 신에 따라서 각기 다른 색으로 종이를 물들여서 신이 오시는 길을 만들고, 거기에 꽃을 띄워서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큰굿에서 사용된 장발은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잘라서 [대신발](/topic/대신발)을 만들어서 사용한다. 대신발은 사용하지 않는 동안 서낭마지 위에 걸어 놓아서 대신발에 잡귀가 붙어있다가 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대신발은 모든 뜬귀나 잡신들이 함부로 굿청에 들어오지 못하게 중간에서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참고문헌[김금화](/topic/김금화)의 무가집 (김금화, 문음사, 1995)
큰무당 우옥주 유품 (국립민속박물관, 1995)
한국의 무속-서울·황해도편 (양종승, 국립민속박물관, 1999)
서울굿의 신화(神花) (양종승·최진아, 한국무속학 4, 한국무속학회, 2002)
형태장발은 이를 받는 신에 따라서 그 색깔과 쓰는 내용을 구분한다. [김금화](/topic/김금화) [만신](/topic/만신)에 따르면 장발은 특히 [만수대탁굿](/topic/만수대탁굿) 등의 큰굿에서 열두 발되는 종이를 장식하는 것으로, 이 종이들은 각각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보라, 자주 등의 여러 색으로 물들인 다음 기름을 먹여서 단단하게 만들어서 봉죽으로 높고 길게 늘어뜨리는데, 이를 장발 띄운다고 한다. 굿청에 세워 둔 봉죽부터 당산이나 [마을](/topic/마을) 어귀까지 꽃을 띄워서 길게 늘인다. 장발의 종류로는 [장군](/topic/장군)장발, 칠성장발, 감흥장발, 군웅장발 등이 있다.

이와 달리 장발의 범위를 확대해서 제장을 장식하거나 굿을 연행할 때 사용하는 모든 긴 종이류로 좀 더 세분하면 [만장](/topic/만장)발, 오방장발, 무지개장발, 제석장발, 칠성장발, 상산부군장발, 감흥장발, 걸립장발, [십대왕](/topic/십대왕)장발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한국 무속신 고찰양종승1996
국립민속박물관무신도 ‘성수’의 신적 정체성과 의미 분석이세나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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